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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강랜드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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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 건곤 19-03-13 16:47 712회 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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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강랜드에서

 

 

버려진 나무을 따라가니 생명이 있고

생명을 따라가니 평강이 있어

 

찾아와보니 숲이고 물이요

들어가니 새이고 빛이다

다가서서 평강은

빛을 인용하고 꽃이다.

 

저 꽃들, 포르르한 이파리

얼마나 새로운 눈이던가

눈 속에 태어난 초목이

토마스담보 앞에 모였다.

 

잎이 가지를 가지는 나무를

나무는 뿌리를 의심치 않으며

꽃을 피워 향기를 내듯이

 

이 반가운 거인의 웃음은

너에게 무엇이고 싶은가요

숲이든, 물이든 새가 되든

조그마하고 낯선 꽃이어도

내게는 살아내는 빛이 되어

 

바위를 깎듯이 마음을 바로세우고

모난 돌을 씻듯이 편안한 세상이네.

 

2019.03.13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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